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Name [지구 반대편 낯익은 탱고바]
위장은 줄었지만 식성은 바뀌지 않았다.
몸무게는 늘었지만, 체형은 바뀌지 않았다. 읽는 책은 줄었는데, 여전히.... 일념은 여전히다. 국방부 시계는 거꾸로 돌려놔도 결국에는 다 돌아가기 마련이라는데, 마찬가지 맥락으로 국방부 시계가 아무리 돌아도 사람의 삶이라는 게 그렇게 쉽게 바뀌는 것은 아니라는 걸, 누구나가 언젠가 알게 된다. 전역하기 전이든, 전역한 후든. 그런데, 그래도 그곳에 다녀온 사람들은, 전투복 색깔이 다 빠질 만큼 부대의 세탁기를 사용해야했던 사람들은, 가족과 친구들에게 손을 흔들며 부대로 돌아가는 기차를 타는 외로움을 아는 사람들은, 위병소 앞에서 뻐끔뻐끔 줄담배만 피워야 했던 사람들은, 그러다가 한 여름의 땡볕 아래서 하루종일 연병장의 잡초를 제거해야던 사람들은, 눈이 오면 대낮이든 한밤중이든 부대 내의 모든 장소로부터 白색을 없애야 했던 사람들은, 누구나가 생각하기 마련이다. '대체 내가 왜 여기에 있는가?' 도무지가 그 물음 하나에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는지, 그곳에 다녀온 사람들은 알 수밖에 없다. ps. 전역까지 앞으로 2달. 2달 이라는 게 쉽게 말해서 2달인데, 영 쉽게 올 것 같지는 않다. 그러니까 이 물음이라는 게 아주 영글어 이제는 아주 이야기 샘물이 솟아나기 직전이란 이야기. 다들, 안녕하십니까?
포스팅이라는 걸 해보게 되었다. "병장"이라는 걸 달게 되어서, 랄까. 그래도 군대는 군대다. 여전히 삶은 '사람하다'는 것. 느닷없이 이글루스도 생각났다. 어차피 다른 사람들은 신경도 안 쓰는데, 나혼자 이곳을 옛 추억으로 만드는 것도 우습다 싶어서. 사람이 먼 곳에서 가장 잊기 쉬운 것이 '일상'이련가. 휴가를 나와서. 이제는 하는 일도 없고, 만날 사람도 얼마 없으니, 잊고 있던 내 일상도 찾아볼 일이다. 그리하여 포스팅이라는 것도 해보게 되었다. 아주 오랜만에..... '난 혼자요' 하고 말하자 여인숙 주인이 숙박부에 그렇게 적었다. 이 추운 겨울밤 - 이싸. 군대에서는 여름, 겨울 뿐인줄 알았는데, 슬슬 봄도 오려나보다. ps. 최근엔 읽는 책은 니콜 클라우스의 '사랑의 역사'. 읽다보니 지금 이게 세번째 읽는 건지, 네번째 읽는 건지 잊을 만큼 재미있게 읽고 있다. 이 책이 내게도 '알마'가 될 것 같다. 그러니까 이건 나도 당신들을 오랫동안 그리워했다는 이야기입니다. 부끄럽게도.
훈련소에서 한창 훈련병으로 땡볕의 연병장에서 뒹굴고 있을 때 문득 떠오른 생각을 옆 동기에게 말했었다.
"나도, 너도 여기 이렇게 뒹굴고 있지만, 그렇다고해서 아무 사정도 없이 군대에 오게 된 건 아닐거야." "뭔소리냐. 때가 되서 다 온거지." 그 동기는 콧방귀를 뀌었지만, 나로서는 어쩐지 그 녀석이 그 전에 어떻게 살다가 지금 이순간 나와 함께 이곳에 와서 연병장을 기어가고 있는지에 대해서 어쩔 수 없는 불가해함을 느끼고 있었다. 그건 땡볕을 너무 받아 머리에 현기증이 생긴 것만은 아니라고 믿고 싶다. 말 많은 동기들은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해서 많은 말들을 쏟아부었지만, 그것은 대개가 한창 허세라는 팥앙고가 들어가 부풀려진 인생이란 붕어빵 같은 이야기들이었다. 그것들은 맛만 있으면 그만이다. 아직도 인생이란 뭐라 말하기 어려운 것이지만, 그래도 그 하늘 맑은 날 이유없이 땡볕 아래서 구르는 만큼은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. 김연수 씨의 "내겐 휴가가 필요해"를 읽었습니다. 쉽게 답이 나오는 인생만큼 불가해한 것도 없으리라 생각하며, 어쨌든, 제겐 휴가가 필요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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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니! 얼마 안남았네요!
..
by 환상 at 06/25 잘 있습니다. 전역 2달.. by 서린언니 at 06/24 우왓, 반갑습니다. 건.. by dawnatic at 04/13 우앗! 이게 얼마만이신지.. by 환상 at 04/06 안녕하세요! ^-^* 너무.. by 찌니 at 04/06 세월 참 빠르네요~ 전 .. by 서린언니 at 04/05 오래간만입니다 ~ 제대.. by oldman at 04/05 극강하는 이유가 있었군요.. by 유황온천 at 08/07 011-610-6678 연락하셔~.. by 박진현 at 05/14 To 진현 // 나 지금 휴가.. by BarSur at 04/12 최근 등록된 트랙백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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